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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3월 31일
개발자 툴.

이 책, 딱 너를 위한 책인것 같은데? 라며 누군가 건내 준 링크.

- 소프트웨어, 누가 이렇게 개떡같이 만든 거야 - 사용성을 제대로 이해하는 유쾌한 통찰
제목 누가 지었는지, 정말 개념충만하네요 - _-)b

얼마 전에 아는 동생녀석과 이런 대화를 했었습니다.
형? 혹시 프로그램을 만들때 정해진 규칙 같은게 있나요?

음? 규칙이라니? 좀 더 자세하게?

그러니까, 팝업창의 '예', '아니오' 버튼이라던가.. 이런 것들을 구성하는 규칙 같은 것? 버튼이라던가 메뉴라던가 그런것들의 동작방식이라던가.

그런거라면 사실 정해놓은 규칙같은건 없지만, 관습이랄까? 그런 것들은 존재하지. 확인창이 떠야한다면, '확인', '아니오', '취소' 버튼 세개가 나온다던가 이런것들. 보통 프로그램들 사용하다보면 다 똑같잖아?

아니 그런데, 우리회사에서 만든 프로그램은 그런게 제대로 되어있지를 않아요. 규칙도 일관성도 없고. 고객들이 불편하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개발자는 그걸 고치려고 생각도 하질않아요.

흠. 흔히 말하는 개발자 툴이군.

개발자 툴?

그렇지, 프로그래머가 그냥 자기 편한대로 UI와 기능을 기획하고 설계해서 만든 프로그램이지. 사용상에 일관성 같은 것도 찾아 볼 수 없고 그렇다고 유저 편의성 같은 것도 없고, 게다가 버그만 잔뜩있어서 버그를 피해서 써야만 하게 되는 툴.

게임업계이던 아니던 프로그래머가 프로그램을 만들다보면 이런 프로그램들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프로그램도 기획자가 UI부터(요즘은 UX라는 표현도 쓰던데) 모든 부분을 세세하게 신경써서 제작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프로그래머가 그 모든것을 신경써서 개발을 해야겠죠.

게임쪽에서 일하면 툴 만들일이 참 많습니다만, 하지만 사용자 측면에서 개발 된 툴 들을 보기 쉽지 않습니다. 다른 개발자가 툴의 사용자가 되는 것이라 그런것에 둔감한 것일까요? 시간에 쫓기는 와중에 툴을 제대로 만들 시간이 없어서 일까요?

제 명함을 보면 Tool Programmer 라고 적혀있습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팀도 게임을 만드는 팀은 아닙니다. 연구, 개발을 위한 팀으로 게임을 만드는 팀을 서포트하는 역할도 같이 합니다. 게임을 제작용 툴부터 시작해서 각종 공용 라이브러리 개발등도 하고 있죠.

사실 국내에서는 이런 팀을 돌리는 게임 회사도 그다지 찾기 힘들고, 툴 프로그래머라는 직업도 보기 쉽지 않습니다. 벌써 횟수로 3년째인데, 아직도 UI를 고려한 프로그래밍은 쉽지 않습니다. 시리얼라이즈를 통한 파일 관리, Undo/Redo처리 같은 기본 기능부터 시작해서 사소한 버튼 배치까지 신경 쓸 부분이 참 많죠. 툴 만드는 것이나 집을 짓는 것이나 웹사이트를 만드는 것이나 뭐든지 사용자 중심의 설계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여하간 저책을 보면 개떡 같은 소프트웨어를 안 만들 수 있게 되는 건지 궁금하네요-_-; 다른 친구와 이 이야기를 하다가 다른 책들도 몇 권 더 추천받았습니다.

- 정신병원에서 뛰쳐나온 디자인
- 디자인과 인간심리(프로그래밍 관련은 아님)

개떡같은 소프트웨어는 이제 그만 만들자구요.

by 지나 | 2008/03/31 22:20 | 게임개발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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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이즈데드 at 2008/03/31 22:40
API UI야말로 정말 궁극의 단계지요;
저도 그런 기획을 하는 입장으로서 항상 고통을 느끼고 있습니다 ㅠ_ㅠ
Commented by 사바욘의_단_울휀스 at 2008/03/31 23:01
블로그의 디자인이 뒤집혔네요^^
Commented by 지나 at 2008/04/01 22:20
이즈데드님 > 정말 쉬운일이 아닙니다. 요구사항은 끊임없이 들어오고, 실무에서는 그 절충점을 찾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사바욘님 > -0- 애교로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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