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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3월 03일
용자 주제에 건방지다.

타이틀에서부터 느껴지는 심상찮은 포스의 게임. PSP용 용자 주제에 건방지다 입니다.
PSP용 벽지에요-0-

처음 보면 일단 그래픽과 사운드에 한번 놀라게 됩니다. 좋게 말하면 올드 유저들에게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그래픽과 사운드이고 막말로 말하면 'ㅅㅂ이게 뭐야' 라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 처음 이 게임의 정보가 공개되었을때, 많은 ㄹㄹ웹 유저들이 관심을 보이다가, 정작 스크린샷이 공개되자 죄다 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뭐 8bit 게임기 시대의 그래픽에 폰트도 그냥 도트로 찍은 대 담 한 게임이었다는 사실이죠-_-; 개인적으로는 매우 마음에 들어서 속으로 실실 쪼개고 있었는데, 음악까지 듣고 그냥 대폭소였습니다. 음악도 딱 그시대 스타일의 음악이었습죠.

일단 이 게임은 던전을 직접 파서 마왕을 잡으러 오는 용자들을 몬스터들을 이용해서 쳐부수는 게임 입니다. 여기까지 들어보면 테크모사의 각명관 시리즈나 던전키퍼 같은 게임이 연상됩니다만, 실상 이 게임의 정체는 '생명게임', 또는 '생태계 시뮬레이션'입니다.

플레이어는 파괴신이 되어서 마왕의 던전을 직접 파줍니다. 실제로 파괴신 모습은 곡갱이(..)입니다. 땅을 파면 슬라임이 태어나고, 슬라임은 특정한 규칙에 따라서 던전을 이동하면서 양분을 이동시킵니다. 양분이 모이면 더 강한 몬스터가 나타나고, 이런 몬스터들은 먹이사슬을 통해서 서로를 잡아먹으면서 살아갑니다.
지하제국문부과학성인정 식물연쇄도(..)

플레이어가 먹이사슬을 참고해서 특정개체를 더 생산하거나 죽이는 방법 등으로 던전의 생태계를 구성하다보면, 용자들이 하나둘씩 찾아옵니다. 그리고는 용자들이 마왕을 잡아가지 못하기만을 빌고 있어야 하는 게임입니다(..) 물론 용자가 찾아와도 똑같이 곡갱이질을 할 수 있습니다. 길을 새로 파서 용자를 유인하거나, 봉인을 풀어 몬스터를 꺼내거나, 자고있는 몬스터를 깨우는등 몇몇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만, 이런 행동들은 사실 용자가 오기전에도 할 수 있는 것 들입니다. 그저 용자들이 몬스터들에게 죽기만을 바라야 하는 게임입니다. 실제로 마왕이 용자와 접촉하면 이 마왕이란 놈은 아무저항도 못하고 그냥 하염없이 끌려나갑니다. 그리곤 세상에는 평화가 찾아오겠죠?!

난이도가 꽤 뒤죽박죽이라 쉽게 클리어가 가능하기도 하고 어쩔때는 죽었다가 깨도 클리어가 불가능한 게임입니다. 사실 이 게임의 진정한 재미는 바로 패러디에 있습니다. 용자들은 기존에 어디선가 한번쯤은 들어 본 듣한 설정들을 가지고 있고, 이 게임의 1 스테이지 제목은 무려
나에게 이 손을 더럽히라는 것인가?
입니다.

그 유명한 퀘스트사의 택틱스 오우거의 한 챕터 제목으로, 주인공이 무고한 민간인을 모두 죽여야 하는 선택의 기로에서 나오는 아주 심각한 문구인데, 이 게임에서는 단지 '내 손으로 땅을 파서 손을 더럽혀야 하는가-_-' 이런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타이틀 화면에서 LR버튼을 마구 연타하면 '용자 주제에 초(超) 건방지다' 모드로 게임이 실행되는데, 본편보다 훨씬 강한 용자들이 나오는 하드모드 입니다만, 이 하드모드 마지막 최강의 용자 이름이 무려 'ああああ(아아아아)' 입니다-_-;

예전 일본 RPG들은 처음에 주인공들 이름을 강제로 입력받고는 하는데, 일어모르는 우리나라 유저들은 그냥 순서대로 버튼 연타하다 보니 캐릭터들 이름이 'ああああ いいいい うううう ええええ(아아아아 이이이이 우우우우 에에에에)' 이런 식인 경우가 꽤 흔했습니다. 이거 우리나라만 이랬던게 아닌가봅니다-_-;;

여하간, 사실 추천하기는 좀 애매한 게임입니다만, 게임의 특성을 이해하고 플레이하면 아기자기한게 꽤 재미있습니다. 그러다보면 스스로가 이것저것 제약을 걸고 플레이를 하게 되고, 뭔가 도전욕구가 생기는 게임 입니다. 스토리 모드는 세이브도 없고 그냥 액션게임 진행하듯이 플레이하고, 대신 도전모드가 있어서 마치 퍼즐푸는 기분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심심할때 가끔 꺼내서 플레이하기 좋습니다 :)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PSP용 테마나 배경화면, 체험판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관심있으시면 들려보셔서 구경해보세요.
- 공식 홈페이지

by 지나 | 2008/03/03 23:27 | 게임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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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Reign at 2008/03/04 01:00
센스만은 쓰러집니다.
나에게 이 손을 더럽히라는 것인가?만 해도 엄청 좋아하는데다, 'ああああ라니요!!!
('ああああ의 동료는 いいいい, うううう인 것 또한!!!)
Commented by 청풍광인 at 2008/03/04 11:36
애로부터 용사의 이름은 아이!!! 아이!!! 아이!!!! 죽어다 깨어나도 아이!!!

........드퀘2 패스워드 받아 적을땐 죽음이였지요...

어쨌든 참신하네요 +_+
Commented by 지나가던무명 at 2008/03/04 11:46
컨셉부터 취향이었음 ㅠㅜ
Commented by Saga at 2008/03/04 13:43
아니메 점장을 보면 그런 대사도 나오죠.
"남자라면 용자의 이름은 ああああ다!!"
Commented by 지나 at 2008/03/04 14:01
Reign님 > 나름 재미있는 게임이에요. 캐릭터 설명이 정말 뒤집어집니다. 자질구래하게 레벨업했다고 일기에 적는 용자들(...)
청풍광인님 > 맞습니다. 세이브대신 패스워드 내뱉는 게임들 정말 많았죠-0-
지나가던무명님 > 너무 취향타는 게임인게 좀 아쉽습니다-0-
Saga님 > 역시 일본도 아아아아 였군요-_-;;
Commented by 雨影 at 2008/03/04 23:01
아.......저 이런 겜 좋아해서....

둥지짓는XXX도 참 많이 한...

근데 PSP가 없어요...ㅠ_ㅠ

저 제목...너무 마음에 든다는...ㅠ_ㅠ
Commented by 아쿠우우 at 2008/03/05 19:01
제목을 보고 이 게임이 아니라,

세계는 나로부터 돌아가고 있어! 이 게임 이야기 하는줄 알았다;

WP(wagamama point)로 즐기는 던전 게임!

맵이 너무 복잡해, 몬스터가 너무 세 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 스킬을 사용할수 있는 알수없는 게임;
Commented by 지나 at 2008/03/05 23:31
아쿠우우 > 그거 기대중임-_-; 뭔가 포스가 느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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